다시 돌아가는 영광 5· 6호기..전력 수급 '숨통' 트이나?

한수원, 2일 14시30분부터 영광 6호기 재가동 착수
영광 원전 2곳 재가동으로 200만kw 전력 추가 확보
  • 등록 2013-01-02 오후 4:24:34

    수정 2013-01-02 오후 4:47:0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원전부품 품질검증서 위조사건으로 가동이 정지됐던 원전 두 곳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올 겨울 유례없는 한파로 블랙아웃(정전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두 곳의 재가동으로 전력 수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일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영광6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발전소 가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동일한 절차를 거쳐 영광 5호기의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원안위 측은 “영광 5, 6호기는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에 대한 교체와 정기검사 등을 완료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00만kW(킬로와트)급 영광 원전 5ㆍ6호기의 가동으로 전력당국은 200만㎾에 달하는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015760) 관계자는 “오는 3일부터는 주요 기업들이 연말연시 연휴를 끝내고, 정상 조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 수급에 또 한차례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전력 확보로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겨울 연일 매서운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전력당국은 전력 수급에 애를 먹었다. 게다가 영광원전 5.6호기가 원전부품 품질검증서 위조사건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 수급은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 겨울 들어서만 예비전력 400만kW (킬로와트) 미만 상태가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게 벌써 6차례. 지난달 18일에는 전력수요가 7517만㎾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4년간 1월 중순 이후 강추위와 함께 최대전력수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09년에는 1월12일(6265만㎾), 2010년에는 1월13일(6896만㎾), 2011년에는 1월17일(7314만㎾)에 각각 최대전력수요가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2월18일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되기 전까지 최고치는 2월2일의 7383만㎾였다.

한전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1월 중으로 최대전력수요 경신이 예상되는 등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원전 두 곳이 재가동 됨에 따라 전력수급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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