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018670), E1, GS칼텍스, SK에너지(096770),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6개사는 지난 2009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66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03년초부터 2009년 9월까지 공급가격을 동일하게 맞추는 수법으로 가격을 담합했다는 것인데, 업체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까지 패소해 지난 2월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의 혜택을 본 SK에너지를 빼고, 리니언시로 과징금을 경감받은 SK가스를 비롯 5개사가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SK가스와 E1은 2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GS칼텍스 등 나머지 3개사는 고등법원서 패소한 상태.
|
아울러 과징금 제재로 LPG 공급업체간 가격경쟁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지 2년 반이 지난 올해 5월 현재도 국내 LPG가격의 편차는 극히 미미하다. 가장 가격을 많이 올린 GS칼텍스와 가장 적게 올린 E1의 가격차가 프로판과 부탄에서 각각 1원/kg 나기 때문. GS칼텍스는 가격을 50원/kg 올려 식당 연료인 프로판의 경우 종전 1420원에서 1470원으로, 택시 연료인 부탄은 1806원에서 1856원이 됐다. E1은 49원/kg 인상해 프로판은 1419.4원에서 1468.4원으로 부탄은 1805.0원에서 1854.0원이 됐다.
물론 공정위 과징금 부과 이후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면도 있다. E1을 제외한 5개사는 언론을 통해 가격인상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자사와 계약 맺은 충전소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주관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LPG 가격 인상 자료를 얻기 위해 애를 써야 할 정도다. 공정위가 담합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없이도 `사업자간 양해`나 `묵시적 합의`만으로도 담합행위의 요건이 된다고 판단한 만큼, 잔뜩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아깝다 2000선..삼성전자 또 `최고가` ☞[마감]코스피, 이틀째 상승..`외국인 매수` ☞[마감]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도 닷새째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