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우리금융 계열사 분리매각 반대"

적절한 인수주체가 중요..중장기적 비용 감안해야
"산은 민영화 내 임기중 다 해결할 것"
  • 등록 2011-03-10 오후 3:45:13

    수정 2011-03-10 오후 4:51:34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053000) 산하의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계열사 분리매각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묶어서 한꺼번에 팔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적절한 자격있는 사람이 사가지 않는다면 노땡큐다"라며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능력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최소비용원칙은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지켜져야 한다"면서 분리매각에 따른 중장기적 손실이 있다면 그 부분 역시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 김 위원장은 "구조를 지금의 여기서 바꿔가야 한다. 상당한 부분까지 가야 한다"고 언급하고 "내 임기중 다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에 큰 M&A들이 생기고 있지 않느냐"면서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대형 인수합병이 앞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설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은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금융산업이 그동안 시장리스크 때문에 잔뜩 쪼그라들어서 아무것도 못했다"면서 "앞으로 큰 지도들이 그려질거다. 지금 머릿속 그림이 너무 크다. 잘 계기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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