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벌써 203명…2명 중 1명 고령자

질병청 응급실감시체계 결과 공개
노인 한랭질환자 79.3% 저체온증
  • 등록 2024-01-17 오후 12:00:02

    수정 2024-01-17 오후 12:00:0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번 겨울 저체온증 등과 같은 한량질환자가 200여명이나 발생했다. 추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하지만, 환자 2명 중 1명(48.8%)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추위로 인한 추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고령층의 신고이유는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73.9%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이 중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장소인 산, 강가·해변, 스키장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0.3%나 됐다.

야외활동 중에는 국소성 한랭질환인 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동상 환자의 53.7%가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야외활동 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한 사람들의 발생시간대를 살펴보면 주로 오전 6~9시가 많았다. 이른 아침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에 야외활동을 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한랭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이른 아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한랭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한낮에 하더라도 야외활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이해 추운 날씨 탓에 긴장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땀에 젖은 옷, 젖은 장갑, 양말 등을 오래 입고 있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 마른 옷 등을 챙기면 젖었을 경우 갈아입을 수 있어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은 체열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며 “한파 시 야외활동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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