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5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0.5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6.3% 늘어났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9월 7.3% 늘어났다가 10월에는 3.8%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월의 경우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적었던 탓이 컸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5.6% 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달 역시 일평균, 총수출액 모두 ‘플러스’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수출 활력이 상당부분 살아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액이 늘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율(16.4%)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역시 각각 21.4%, 20.2% 수출액이 늘었다.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다. 이외 이차전지(19.9%), 가전(20.3%), 컴퓨터(5.6%) 등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직격탄에서 벗어난 자동차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 39억9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올해 들어 두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39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억3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39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 389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은 작년 대비 조업일수가 부족한데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최근 수출 회복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가운데 IT 관련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앞으로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렵게 회복한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우리 수출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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