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의 질의응답이다.
-올해 수출 총평을 해달라.
△주력 산업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8월 이후에 9월 수출이 줄었는데 수출 감소율이 계속 축소돼 왔고 이달에 플러스 전환된 상태다. 반도체, OLED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이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도 유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동, 러시아 등 신흥 시장 수요가 많이 위축됐는데 OPEC 감산 합의가 수출 측면에서는 신흥 시장 수요 회복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와 교역 성장률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세계 경제 여건 등 하방리스크는 모니터링해야 한다. 계속 세계 경제 여건을 주시하면서 수출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어렵나.
-연초 수출 5000억 달러를 조금 넘을 걸로 전망했는데 총액 차이가 많이 날까.
△연초 예상보다는 차이가 날 걸로 예상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이달 17.9% 감소했는데 올 연말과 내년도를 비교하면 일단 작년에 삼성이 애플에 공급하고 LG가 넥서스폰을 공급한 기저 효과가 올해 좀 줄어든 부분이 작용했다. 12월이면 그 효과가 끝난다.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산업연구원, 민간 연구원 등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2% 초반으로 본다. 올해 많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걸 감안하면 수출 증가가 어렵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정부 전망은.
△내년 수출 전망은 정확히 끝내지 않았다. 다만 연구기관이 전망한 부분을 모으고 있다. 13개 주력 수출 품목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기관에서는 참고로 취합해 보니 2~3.9% 정도 상승 전망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과 주력 품목 내년도 수출 전망, 거시경제 분석 등을 종합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4분기 수출 전망은. 국제 유가가 큰 변수인데 이와 관련한 전망은.
△분기별로는 정확한 전망 숫자를 말하기 어렵다. 11~12월에 좋아지는 부분이 반영되면 계속 분기별 수출 실적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OPEC 총회 결과, 구체적인 감산까지 논의가 돼 오늘 시장에서 유가RK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다만 셰일 오일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규제 완화 추진 가능성 등이 있어서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 같지만, 구체적 감산 합의가 나와서 내년 1~6월 시행을 발표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수출과 단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