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4개국에 거주 중인 국내 기업 주재원 및 현지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류 인기도 및 마케팅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동 내 최고 인기 드라마로 ‘대조영’과 ‘주몽’, ‘대장금’이 1~3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사극 인기에 힘입어 송일국과 이영애가 중동 내 최고 한류스타로 꼽혔다.
일본의 경우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K-팝과 한국 드라마 인기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일본 내 혐한 분위기 등이 한류 인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런닝맨’, ‘별에서 온 그대’, ‘대장금’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동유럽이나 중남미에서는 K-팝 중심의 문화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도움이 된다’ 또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상품의 홍보도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K-푸드의 해외 진출의 경우 아시아에서는 삼겹살과 한정식,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양념갈비와 비빔밥이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춘식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한류가 한국 상품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맞춤형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반한 정서와 한류 인기 하락으로 한국 상품 소비가 줄고 있는 만큼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