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0포인트, 0.63% 오른 1990.65 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00선까지 근접하며 뛰어 올랐으나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의 핫이슈는 단연 TPP 타결 소식이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경제무역협정으로 7년여 간의 진통 끝에 5일(현지시간) 밤 극적 타결됐다. 참여국들이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합은 전세계 GDP의 40%로 이들은 TPP 국가간 100% 관세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제외된 메가급 FTA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베트남 관세철폐의 수혜가 예상되는 섬유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9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포함한 3대 대표지수 모두 1.5%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값 상승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2센트, 1.6% 오른 46.2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47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 2.2% 오른 49.2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1561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은 이틀간 3000억원 가까이를 매도하며 일시적 반등 장세에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9억원, 485억원 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대형주지수가 0.89%로 오른 반면 중형주(0.13%)와 소형주(0.02%)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TPP 수혜업종으로 꼽힌 섬유의복이 6% 이상 급등했지만 흥분했던 장중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하며 1.16%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국경절을 맞아 중국 시장이 휴장하며 중국 관련 우려가 완화되며 관련업종인 전기전자(3.01%)와 비금속광물(2.95%)업종이 나란히 상승폭 1,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음식료품(1.63%), 통신업(1.49%), 건설업(1.15%), 제조업(1.04%)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이 2.24% 하락해 최대낙폭을 기록했고, 의료정밀(1.59%), 의약품(1.24%), 운수창고(0.68%), 유통업(0.64%)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전 상승폭을 대부분 까먹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23% 오른 11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자사주 취득세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5.23% 급등했다.
한편 TPP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복 종목들도 강세를 기록했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SG충남방적(001380)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한세실업(105630)은 오전 중 19.45%까지 급등했으나 4.10%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29.93%까지 폭등했던 방림(003610)도 매도세가 유입되며 3.83% 상승에 그쳤다.
반면 TPP 타결의 대표적 피해주로 꼽히면 자동차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3.66%)와 기아차(000270)(3.24%), 현대모비스(012330)(0.87%) 등 현대차3인방은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
이밖에도 제약주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5.76% 하락했고, LG(003550)(1.90%), 현대글로비스(086280)(2.96%)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5301만4000주, 거래대금은 5조457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70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444개로 집계됐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