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이건희 회장 쓰러진 뒤 공식석상 첫 등장..건강 호전?

  • 등록 2014-09-03 오후 2:14:16

    수정 2014-09-03 오후 6:36:4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넉 달째 입원해 있는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일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5월 초 이 회장이 쓰러진 뒤 홍 관장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오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 팀장은 홍 관장이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이 이 회장의 건강 호전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연결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서서히 여러가지로 많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 4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사진=이데일리DB)
전날인 2일 오후 홍 관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 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 공동 주최로 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 주제 아트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 환영사에서 홍 관장은 “지금 세계의 미술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관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의 미술 문화 현장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리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장을 비롯해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동 등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가 대거 방한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0일 밤 이 회장은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막힌 심혈관을 확장하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저체온 치료 등을 받고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했다.

그동안 홍 관장은 병원에서 이 회장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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