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60선 턱걸이..'기관 매물 부담'

외국인·개인 '순매수' 역부족
시총상위주 혼조세
  • 등록 2014-08-06 오후 3:20:24

    수정 2014-08-06 오후 3:20:2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한 가운데 2060선에 겨우 턱걸이 했다. 기관의 환매성 매도 물량이 지수에 전반적으로 부담을 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지역 군사 증강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든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27%(5.53포인트) 하락한 2060.73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후 줄곧 약보합권에서 게걸음 장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지정학적 우려가 되살아났다. 경제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 역시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6%를 웃돌았으며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7을 기록, 9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238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점차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66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77억 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 넘게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운송장비 전기전자업종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제조업 의약품 의료정밀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 철강금속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1% 이상 올랐고 은행 금융 보험 증권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22% 내린 13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도 약세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떨어졌다. NAVER(035420)현대중공업(009540) 삼성SDI(006400) 롯데쇼핑(023530)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00830)은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LG전자(066570)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 소식에 3%대 강세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034220)는 3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IT계열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LG(003550)도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대비 저평가 돼 있다는 증권사 호평을 받은 흥아해운(003280)은 상한가에서 장을 마쳤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쿠쿠전자(19240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진해운홀딩스(000700)는 대한항공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에 13%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김병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에서도 차익실현 현상이 나타났고 국내증시도 기관을 통해 환매가 나오면서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다고 박스권으로의 회귀를 논하기엔 이르다”면서 “어제 많이 빠졌던 은행 철강 중심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어 아직 추세가 변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5752만 주, 거래대금은 4조4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47개 종목이 올랐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465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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