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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첫 만남을 가졌지만, 식사메뉴(콩나물 국밥)외에는 공통분모를 찾지 못하며 사실상 ‘빈손 회동’에 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따라 정치권 최대쟁점인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를 둘러싼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난 정부조직법 협상에 이어 또한번 정국 경색이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당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국밥집에서 70여분간 조찬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의제를 포함한 정치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는 양당이 그동안 6인협의체 등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보다는 정치권의 최대쟁점이 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가 뇌관으로 떠올랐다.
김한길 대표는 “여야가 이미 국정원 댓글 검찰수사가 종료되는 즉시 국조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즉각적인 국조 이행을 여당에 촉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여야 협력관계의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사실상 여권에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대표는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회동에서도 대부분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접점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의 평행선이 지속되면서 양당이 준비한 다른 의제들은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황 대표가 3자 회동 정례화·여야 대표 양자회동 정례화 등을 준비했고, 김 대표도 많이 준비해왔다“며 ”(다만) 김 대표가 국정조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는 여야 간 신뢰의 문제이며 기존에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른 협력관계를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여야 지도부 경제민주화 ‘속도조절’ 공방 ☞ 여야 원내대표, 3일 상대당 대표 교차방문 ☞ 여야, FIU법 등 경제민주화법 우선처리 합의(종합) ☞ 여야 원내수석 6월국회 탐색전…"일자리부터"vs"약속부터" ☞ 여야, 6월 임시국회 내달 3일 개회 합의(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