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세계 태블릿PC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던 애플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아마존닷컴과
삼성전자(005930)의 공세에 50% 시장 점유율 붕괴도 가시화되고 있다.
| 글로벌 태블릿PC업체들의 분기별 시장점유율 추이(자료=I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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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IT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IDC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애플 ‘아이패드’가 1400만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2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로써 글로벌 태블릿PC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이 50.4%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앞선 2분기의 65.5%와 작년 3분기의 59.7%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이 기간중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이 2780만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50%나 증가한 가운데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경쟁사들의 약진이 그 만큼 두드러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3분기중 삼성전자는 ‘갤럭시탭’과 ‘갤럭시노트10.1’ 등으로 총 5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2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전년동기에 비해 325%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덕에 작년 3분기중 6.5%에 불과했던 삼성의 글로벌 점유율은 무려 18.4%까지 치솟았다. 또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도 25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4.8%에서 두 배 수준인 9%까지 올라갔다.
이밖에도 아수스와 레노보도 각각 240만대의 4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43%와 10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톰 메이넬리 IDC 태블릿리서치 담당이사는 “2분기 판매 호조 이후 애플 ‘아이패드’는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앞둔 구매 대기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4분기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로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이 다시 크게 늘겠지만, ‘미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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