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943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부터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른 인적분할을 단행했으며 신설법인인 한미약품이 의약품 제조 및 판매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측이 지난해 분할전과 분할후의 실적을 합산·보정한 수치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946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엄격해진 리베이트 감시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의원급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매출 부진은 그대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슬리머` 퇴출에 따른 유통품 회수로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도 떠안게 됐다.
또 지난해 R&D 분야 투자에 852억원을 투자하고 전자태그(RFID)를 도입하면서 원가가 상승,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국내제약사중 전 제품에 RFID 부착을 마친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R&D와 글로벌 중심으로 회사 체질을 바꾸기 위한 전사적으로 노력한만큼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사 경영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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