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0일간 8조 증가…금리인상 약발 효과 없다

7월 5.3조 이어 8월에 8일만에 2.5조 증가
대출 금리 잇단 인상에도 일평균 대출 4000억 넘어
디딤돌·버팀목 금리 0.4%p 인상…신한銀도 0.5%p 추가 인상
  • 등록 2024-08-12 오후 3:27:02

    수정 2024-08-12 오후 3:27:0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지만, 대출 수요를 잡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지난 7월부터 8월 초까지 가계대출이 약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의 대출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5대 시중은행은 추가적인 대출 금리 인상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 방향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6월(4조 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1조 1000억원 늘어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대비 증가폭이 6000억원 감소한 5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 6월 1 조8000억원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감소폭이 1조 6000억원 급감했다.

가계대출은 5대 은행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8일 만에 가계대출이 2조 4747억원 불었다. 이 기간 영업일 기준 일 평균 약 4125억원의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전달 나흘 만에 2조 1835억원(일 평균 약 5459억원)의 대출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상승 곡선은 조금 내려왔다. 지난달 5대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은 지난 6월부터 대출 금리 인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한 달 사이에 대출 금리가 0.7%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더 강력한 수요 억제책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16일부터 0.2∼0.4%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은행권도 이에 맞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신한은행이 선두에 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인상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은행들도 추가적인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해 대출 공급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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