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100만부 팔렸다…16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출간 1년4개월 만에 100만부 돌파
61쇄 거쳐 101.5만부 선주문 상태
저자의 경험담, 뼈 있는 조언 담아
“해외 출판 수익 모두 기부한다”
  • 등록 2024-07-26 오후 4:28:02

    수정 2024-07-26 오후 4:28:02

게티이미지 제공 및 편집 이미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밀리언 셀러(million seller·팔린 개수가 100만이 넘는 책이나 음반)에 등극했다.

26일 출판사 데이원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은 60쇄를 넘어가면서 누적 판매 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저자가 여러 매체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독자들이 직접 제본해 돌려 읽다 책으로 출간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현재 61쇄를 거쳐 101만 5000부 선주문한 상태다.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7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엔 국내 양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모두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출간 10개월 만에 80만부를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등 꾸준히 읽히고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저자가 부와 성공, 삶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쓴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일종의 세상살이 지혜가 담겼다. 부자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대신 삶의 태도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등 촌철살인 독설을 날리는 식이다.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쓴 세이노 작가가 지난해 4월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싫다”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사진=CBS 유튜브 캡처 이미지).
영업·장사·돈 등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과 뼈 있는 조언을 담았으며, 독자들이 2000년부터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된 글을 자발적으로 제본해 읽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지난해 3월 720쪽 분량의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했다.

저자의 이름인 세이노(Say No)는 필명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대해 ‘노(No)’라고 말할(Say)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명과 신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1955년생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한 남성이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모두 사기로 날린 후 친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장사부터 과외·입시영어학원·번역업 등을 했고, 결혼 후에는 거의 10년 이상 쉬는 날 없이 의류업·정보처리·유통업·무역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 외환투자·부동산 경매·주식으로 자산을 증식해 2023년 기준 순자산 1000억원을 만든 자산가로 알려졌다.

책 출간 방식도 독특하다. 72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정가는 7200원이다. 요즘 책값의 절반 수준인 데다 전자책(PDF 포함)은 여전히 무료로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대만, 러시아에서는 출간될 예정이며 다른 국가들과도 판권 계약을 진행 중이다. 출판사와 저자는 해외 출판에서 거둔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 책 표지(사진=데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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