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일정 장소로 이동하던 중 자신의 수행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지난 1일 구독자 340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윤석열 욕설 ‘야 이 xx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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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지난달 22일 윤 후보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으로 향하던 중 촬영된 것으로, 조회수는 14만을 훌쩍 넘겼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캡처 사진이 유포된 상태다.
윤 후보는 일행들과 함께 걷던 중 묘역 진입로에서 수행실장인 이용 의원에게 넥타이 색깔에 관해 말을 꺼냈는데, 그 과정에서 “아 이 XX야. 그건 차 안에서”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해당 영상은 음질이 선명하지 않아 발음이 불분명하게 들린다.
이에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부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꼰대라는 표현도 아깝다” 등의 비난을 쏟으며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실제 내용과 다른 스크립트”라며 “아, 검은 넥타이를…아, 이 색깔은 차 안에서 바꿨어야지”라고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아, 이 색깔’이라 말한 것이 ‘야, 이 XX’라고 해석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 김병민 대변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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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욕설 영상을 공유했다 삭제한 것에 대해 맹공격을 가했다.
이날 논평을 낸 김 대변인은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이 가짜뉴스를 SNS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삭제했다.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어떤 건지 이 후보 선대위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욕설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이 후보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