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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서울대학교 AI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AI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통해 생산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더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AI는 플러스(+) X가 돼야 진정한 발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AI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머릿 속에 들어있던 AI가 여러 이론과 장치, 소프트웨어(SW) 등과 만나며 효과를 보이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AI가 결합해 혁신을 불러올 대표적인 분야로는 의료, 통신, 소매, 금융, 정부, 미디어, 공장, 정치, 교육, 농업, 교통 등이 꼽힌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분야다.
최 위원장은 AI를 새로운 문명의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CES(국제가전박람회)2019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임파서블 푸즈의 인조 가짜고기 패티가 그 예다. 당시 임파서블 푸즈는 전자제품 관련 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고 기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실제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모두 402곳. 이 가운데 쿠팡과 블루홀, 옐로 모바일, 위메프, 우아한형제들, 비바 리퍼블리카, L&P 코스메틱, GP클럽, 야놀자 등 9곳이 대표적인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 손꼽힌다.
최 위원장은 “한국은 가능성이 많은 국가이므로 스타트업 육성이 단순한 자본투자나 투기 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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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오는 12월4일 개원할 서울대 AI연구원의 비전도 이 같은 관점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공계는 물론 국문과를 포함한 문과계열,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계열까지도 AI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내부적인 소통에서 그치지 않고 외부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복했다. 현재 서울대의 AI 역량은 60여 명의 전공 교수진과 100개 이상의 응용연구실, 2000명 이상의 연구진 규모 등으로 정리되지만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AI는 모든 분야에서 해야 한다. 산업을 잘 아는 사람 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관여해야 한다. 이 같은 인식을 개발자나 연구자, 기업가들이 갖고 있을 때 훨씬 더 큰 의미로 AI가 다가올 것이며 한국은 더 당당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