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초구 "쓰레기 가득한 전철역쉼터 테마공원으로"

  • 등록 2016-05-25 오후 2:57:05

    수정 2016-05-25 오후 2:57:05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 서초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초구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전철역입구 쉼터를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남역 9번 출구의 낡은 쉼터는 최근 ‘담배꽁초 공원’이라는 오명을 씻고 다목적 휴게공간인 ‘스케치북 no.9’으로 새 단장했다.

구는 △월(Wall)스케치북△트릭아트 △무지개빛 수목조명 등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도심 속의 쉼터를 만들었다. 월스케치북을 통해 학창시절 분필로 칠판에 낙서하던 추억을 되살리며 잠시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맘껏 펼쳐볼 수 있다.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에서는 친한 친구와 함께 재미있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 7가지 무지개 색상으로 변화하는 수목조명과 다채로운 조명 연출은 강남역 밤시간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신명나는 영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열리고 있다.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쉼터에는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이 있는 고속터미널의 플랫폼을 형상화한 조형분수, 미러폰드를 활용한 수경시설, 도심 속의 숲, 휴식공간을 갖추어 시민들이 여행의 피로를 잠시라도 잊고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고속터미널역은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이 만나고 전국 70여개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경부선, 호남선 터미널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4호선 사당역 공원도 깨끗이 정비한다. △녹지공간에 키작은 꽃나무를 심어 개방감을 높이고 △역 주변은 금역구역으로 지정해 금연안내판과 금연벨을 설치했다. 주변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벨을 울리면 금연구역 안내방송이 나와 금연구역임을 알려준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출구 옆 쉼터는 4호선 이용객과 관광버스 이용객, 등산객 등 많은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지만, 노숙자들이 많이 모여 시민들의 기피대상이 되기도 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 버려진 술병들로 관리가 어려운 곳이다. 구에서는 사당역 쉼터를 녹색의 깨끗한 휴식공간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유동인구가 많고 쓰레기 투기로 관리가 어려운 지하철역 입구는 단계적으로 리뉴얼해서 가로환경을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쉼터.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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