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中 바이녠생명 지분 인수..대주주 올라

  • 등록 2015-12-02 오전 11:23:39

    수정 2015-12-02 오전 11:23:39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萬達)그룹이 중국 보험사 바이녠생명(百年人壽)의 대주주가 됐다. 완다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금융회사 설립을 예고한 상태다.

2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인터넷매체 이브룬(ebrun)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최근 스따이완헝이 보유하고 있던 바이녠생명 주식 1억주를 인수했다. 이로써 완다그룹은 바이녠생명 주식 9억주(11.55%)를 보유하게 돼 대주주에 올랐다.

완다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올 상반기 왕젠린 회장이 은행, 증권, 보험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첫 실질적 행동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완다는 오랜 기간 바이녠생명 지분 인수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6월 1억2250만위안(약 220억원)에 궈디엔전력으로부터 1억주를 양도받았고, 8개월 후 같은 가격에 스따이완헝으로 부터 1억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두 번의 지분 매입으로 완다는 바이녠생명 주식 2억주를 보유하게 돼 지분 비율 5.67%로 2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현재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이 두번의 지분 매입 외에도 완다는 그동안 인수합병과 증자 등의 방식을 통해 바이녠생명 주식 5.88%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녠생명은 현재 인터넷보험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보험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완다금융의 모델을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인터넷과 금융의 융합 모델을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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