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에 장을 마쳤다. 종가 지수가 1930선 아래로 밑돈 것은 지난 3월20일 1919.5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수 하락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등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로 이틀째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05억원, 77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은 3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끄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업종 별로는 전기가스, 금융, 보험업종을 뺀 모든 업종이 내렸다. 의료정밀, 기계, 화학, 음식료품, 종이·목재, 건설,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 비금속광물, 서비스, 증권, 제조, 통신업종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27%(3000원) 오른 110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SK텔레콤(017670)은 상승 마감했고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기아차(000270)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남양유업(003920)이 실적 개선이 더디다는 증권업계의 평가에 1.52% 하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세실업(105630)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이틀째 약세를 보였고 STX(011810)는 감자 결정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542만주, 거래대금은 3조 9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1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696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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