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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직할시인 베이징과 톈진, 그리고 허베이성 등을 종합 개발해 북방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삼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철강과 중화학 등 제조업은 물론 8개 대규모 도매시장의 재배치, 연간 사용자 1억 명 규모의 신공항 건설, 1만 Km에 육박하는 철로와 도로의 확대 등을 통해 경제성장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성급단위로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중국이 3개 성급 도시를 묶는 광역형 발전전략을 채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징진지 3개 도시가 소득은 높지만, 성과를 공유하지 못해 발전격차가 심화하고 베이징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책에 따라 중국 국유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도 본사는 베이징에 두되 생산기지를 허베이성으로 옮기는 추세다.
허베이성은 도시별로 특화산업(신재생에너지, 장비제조업, 중화학, 8개 도매시장 등 유통물류단지)을 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징진지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의 이전이나 허베이성의 철강생산 능력(2013년 3억 1400만t, 전국의 40%) 억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광역개발 전략은 우리기업에게 보다 많은 사업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점 수혜지역인 허베이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중국 평균(9%대)의 5분의 1수준인 2% 대임을 고려하면 더욱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 지부장은 “우리 기업은 징진지 우대책을 사업 기회로 활용하고, 정부는 대규모 공항 건설 등이 한국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검토해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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