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전거래일보다 500원(0.73%) 오른 6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13~17일)에도 4.43% 오르면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고무적이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억원, 579억원 가량 순매수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전자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경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LG전자는 가전과 TV 부문에서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가 에어콘과 가전 성수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LG전자의 이익 추세는 선진국 경기와 TV 경쟁력에 좌우될 것”이라며 “재고 조정 사이클인 4분기에도 가전과 TV의 수익성이 유지되는 것을 볼 때, 전통적 가전 성수기인 올해 상반기는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주가가 스마트폰 기대감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바닥 수준으로 하락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 상반기 G2 후속모델인 G3가 출시될 예정이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개선되고 있어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조금만 개선돼도 주가가 강한 반등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으로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항상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여왔다. 에어콘의 계절적 성수기인 상반기 영업이익이 하반기 대비 컸다는 점에서 에어콘의 계절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며 다만 “LG전자의 주가가 PBR 1배 수준으로 하방 경직성은 확보되겠지만 스마트폰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수익률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