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투자 축소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오랜만에 날개를 달았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5% 가까이 올랐다.
20일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1.70%)오른 2만3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만4650원까지 치솟았다. 24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3개월여만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축소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투자축소는 경쟁업체에게 수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변화는 메모리 반도체 미세화 공정 진행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더 이상 투자를 통해 압도적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향후 제품 가격 하락 압박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830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DRAM 29nm, 낸드플래시 20nm 공정전환이 본격화돼 원가절감이 커질 것”이라며 “미세공정전환을 통한 4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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