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쇠구슬 난사' 사건으로 검거된 백씨를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A씨를 추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백씨는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고양, 인천 등을 돌아다니면서 5.9mm 크기의 쇠구슬과 비비탄을 난사해 대로변 상가와 차량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이용한 모의 총기가 관련법상 일반인이 소유해서는 안되는 불법 무기류에 해당한다며,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총기에 대한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실제총기와 식별하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이미 개조된 총기를 구입했고, 위력 강화를 위해 개조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백씨는 경찰에 범행 사실 등에 대해 인정했지만 "심심해서 그랬다"는 등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 진술을 번복해왔다.
경찰은 백씨와 함께 차를 타고 나닌 공범 A씨를 추적 중이며, 백씨에 대해서도 총기 유통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