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보보호제품 성능평가 제품군 확대…평가건수도 2배↑

올해 모듈형 안티바이러스 제품, VPN, NDLP 등 제품군 3종 추가
성능평가 및 컨설팅 지원…공공·민간기관으로 도입된 사례 늘어
  • 등록 2020-12-23 오후 12:00:00

    수정 2020-12-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정보보호 제품 성능평가 제도`의 제품군을 11종으로 확대했고, 이를 통해 평가 건수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성능평가 제도는 정보보호 제품이 운영환경에서 정상·유해 트래픽에 적절하게 대응하는지 등을 기준 및 절차에 따라 평가한 뒤 결과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기업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정보보호 제품 도입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ISA는 그동안 제도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과 함께 신규 평가 제품군 발굴, 적극적인 기업지원, 개발업체 및 수요기관 홍보강화 등을 통해 기업의 참여를 늘려왔다. 그 결과 올해 정보보호 기업 9곳에 대한 성능평가 및 컨설팅을 지원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지난해 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3건을 평가했다. 평가 제품군은 모듈형 안티바이러스 제품,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 자료유출방지 제품(NDLP) 등 3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모듈형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요구되지만 기존 평가에서 다루지 않던 제품으로, 시장요구에 따라 올해 평가 제품군으로 추가해 기업의 호응도를 높였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시 필수 제품인 VPN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성능평가 기준을 조기에 마련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제품성능을 향상시켰다.

이 외에도 제도를 통해 성능평가를 받은 제품이 공공·민간기관으로 도입된 사례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성능평가를 받은 2개 기업의 방화벽과 웹 방화벽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납품됐으며, 또다른 웹 방화벽 전문기업도 국방·전력·국토·해양 분야에 모두 20여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능평가·컨설팅을 받은 기업 관계자는 “기존 정보보호 제품 인증제도와 중복되지 않는 유형의 성능평가를 받게 돼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성능 평가를 통해 제품 성능이 개선된 동시에 수요기관에 객관성 있는 성능 수치를 제공할 수 있어 내년도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김호성 KISA 보안인증단장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교육 등 비대면 사회가 확산되면서 정보보호 제품의 수요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국내 정보보호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이 우수한 성능의 정보보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품질 중심의 선진형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ISA는 내년에도 리눅스·모바일 기반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성능평가를 추진하는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능평가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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