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7, 최초 탑재 '전륜 8단 변속기·크렐 오디오'는 무엇?

기아차 언론 사전 설명회 "전달 효율 높아.. 준대형 세단·SUV 확대 적용"
  • 등록 2016-01-11 오후 2:22:32

    수정 2016-01-11 오후 7:53:43

[화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전륜구동(앞바퀴굴림) 8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연비가 동급 차종보다 4~5% 높다.”

박기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준대형 1PM(프로젝트 매니저)은 11일 올 뉴 K7 언론 사전 설명회에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아차가 완성차 최초로 개발해 K7에 처음 적용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 뉴 K7은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이달 말부터 본격 판매된다.

기아차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남양 연구소 변속기 개발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3년2개월 동안의 연구 끝 개발한 전륜 8단 변속기는 세계 완성차 중 처음, 변속 전문 부품사를 포함해도 세번째로 개발한 작품이다. 후륜 기반으로는 8~9단 변속기까지 많이 적용돼 있지만 전륜 8단 변속기는 국산차 최초다.

임기빈 변속기개발실장(이사)은 “전달 효율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가장 높다”며 “일본 아이신 보다는 2.2%, 독일 ZF보다는 3% 가량 우수하다”며 “앞으로 8단 변속기를 준대형급 이상 고급 세단 및 SUV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형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점에 확대 적용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륜 8단 변속기는 K7 중에서도 3.3 가솔린과 2.2 디젤에만 탑재됐다. 전체 고객의 56%가 찾는 주력 모델 2.4 가솔린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2.4 모델의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6단 변속기를 적용했지만 성능은 이전보다 월등히 개선됐다”며 “향후 3.3 모델과 디젤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해 2.4 모델 판매 비중을 40%대로 줄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체 무게는 이번 사전 설명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올 뉴 K7의 중량을 기존 모델과 비슷한 1535~1635kg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 PM은 “8단 변속기가 기존 6단 변속기보다 무게도 3.5㎏ 가볍고, 일반 강판 대비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비율을 51%로 대폭 확대했다”며 “기존 K7 등가 중량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형 K7은 국산 최초로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를 적용했다. 크렐이라는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로 혼다 어큐라와 레전드도 사용한다. 박 PM은 “크렐은 홈오디오 분야의 최고 브랜드로 세밀하고 다이나믹하며 음악적인 재미와 현장감을 구성하고 있다”며 “K7가 높은 음향감을 제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최초로 크랩 사운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한 올 뉴 K7의 잠정 판매가격은 2.4 가솔린이 3080만~3110만원, 2.2 디젤이 3360만~3390만원이다. 내장 내비게이션을 빼면 80만원 낮아진다. 3.3 가솔린은 3480만~3940만원, 렌터카용 3.0 LPi 2640만~3110만원이다. 실제 판매가격은 출시일 공개된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후 3월 이내 출고하는 고객에게 18만원 상당 몽블랑 키 링을 준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위치한 변속기 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올 뉴 K7에 탑재된 전륜 8속 자동변속기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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