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가입자 성장세 속도가 둔화되고, 단통법 시행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에 따라 하반기 해지율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며 “외부 규제환경 고려할 때 보조금 경쟁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점유율 50%는 자연스럽게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해지율 2분기 평균 1.9%를 기록했다. 2006년 연평균 해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해지율은 기존·장기 고객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는 지표로 기존·장기 가입고객의 혜택 강화 및 가족결합서비스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도 4만421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고,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황 실장은 “작년 한해동안 전년대비 4.6% 성장했는데 올해에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배당정책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현재 SK텔레콤은 주당 9400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큰 변화가 없을 듯을 시사했다. 아직 단말기유통법의 분리 공시 문제나 보조금 상한액 등이 확정되지 않아 하반기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단통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 완화되면 상품 서비스와 관련해 본원적 경쟁력이 지금보다 훨신 중요해질 수 있다”면서 “SKT의 여러 기술력, 상품 서비스 경쟁력 고려할 때 단통법 발효로 인한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