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2]"해외PF 활성화, 정부가 리스크 적극 떠안아야"

"기업과 금융기관 컨소시엄..돈과 기술력 묶어 시너지 기대"
"중국의 유연한 파이낸싱 긍정적"
국제금융컨퍼런스 제2세션
  • 등록 2012-03-29 오후 5:59:14

    수정 2012-03-30 오전 8:46: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데일리와 서울파이낸셜포럼이 29일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컨퍼런스(IFC)의 제2세션에서는 한국 은행들의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참여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이 쏟아졌다.

이날 제2세션에는 발제를 맡은 필립 에르퀴아가 ADB 민간사업부 국장 외에도 남기섭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김용아 맥켄지 서울사무소 파트너, 브루스 웰러 BNP 파리바 아시아 태평양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표, 브래드 김 맥쿼리캐피탈 전무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 등 그동안 발전된 한국 PF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한국 은행들의 해외 PF 참여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국제적인 업무 경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꼽았다.    

◇ 국제 경험·정부의 적극적 지원 필요

웰러 대표는 "한국 은행이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업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바젤3로 인해 각국마다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다르겠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은 전문성과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에르퀴아가 국장은 "이머징 국가의 경우 기회 뿐만 아니라 그 책임또한 크다"면서 "적절한 인력 배치와 거래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출된 리스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떠안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투자처 발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김용아 파트너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개발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도 있다"면서 "일종에 기술력과 돈이 묶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시아 주요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웰러 대표는 "중국은 굉장히 유연한 파이낸싱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일본은 기업들끼리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용아 파트너도 "중국의 경우 발전소, 도로, 건설 파이낸싱 할 때 자원으로 받겠다는 조건도 있다"면서 중국의 유연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몽골프로젝트, 해외 PF `벤치마크` 될 것   이어 몽골의 울란바토르시에 건설될 예정인 제5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몽골은 프로젝트 자문업체로 ADB를 선정했다.

김 전무는 "몽골프로젝트의 경우 대규모적인 인프라 투자로는 최초인데다 투자자와 함께 참여한 파이낸싱 파트너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면서 "국제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벤치마크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웰러 대표도 "ADB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몽골 프로젝트가 국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르퀴아가 국장은 "투자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국제 금융기관들의 인지도가 중요하다"면서 "ADB는 단순한 리스크 커버리지 뿐만 아니라 타당성 조사도 했고, 딜 자체를 떠나서 전략 전산 작업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번 세션의 핵심 논의는 자본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아시아 인프라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자본 공급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동안 한국 금융기관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은 자체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딜 구조나 접근성의 방법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관련테마기획 ◀ ☞2012 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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