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인천·경기지역 주민들이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김포공항통합수도권시민추진단은 30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수도권 서북부 발전을 위해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 단체는 인천시총연합회, 영종총연합회, 영종도발전협의회와 서울·경기에서 활동하는 김포공항소음농민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 수도권 부동산 안정화, 수도권 서북부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추진단은 “김포공항 이전은 일제 치하 잔재를 청산하는 동시에 소음공해로 인한 수도권 서북부 50만명 이상 국민의 재산권·건강권 침해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 서북부 고도제한 해제로 개발이 멸시됐던 서북부 도시의 위상을 격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하고 시민고통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며 “공항통합은 인천공항 주변 경쟁력 강화와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임이 분명함에도 선거에 급급해 철없이 내뱉는 이 대표의 말에 50만 피해 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진단은 “김포공항의 인천 이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 세계 과제에 봉착돼 있다”며 “인천공항은 세계적 허브공항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확장하고 있다. 김포공항을 폐쇄해 지방공항으로 분산해야 함이 마땅한 추세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민주당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범세계적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일환이다”며 “수도권 서북부 100만 이상 국민의 기본권 구제와 동시에 도시 위상을 격상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최근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소음과 저개발의 원인이 되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계양과 인천 발전, 수도권 서부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계양·김포·부천·서울 강서와 양천구 일대, 수도권 서부권은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새로운 핵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통합되면 영종경제자유구역은 공항경제권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도에 울릉도까지 관광사업을 완전히 망가뜨리려는 이재명 후보는 당장 공약을 철회하라”며 “그렇게 당당하면 저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현실과 장단점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