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비맥스' 등 주류·의약품에도 이엽우피소 사용

국순당 '백세주'·'강장백세주', 한풍제약 '비맥스' 등 회수조치
  • 등록 2015-05-26 오후 2:59:53

    수정 2015-05-26 오후 4:36:23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가짜 백수오 원료가 식품,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주류, 의약품에서도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순당(043650)의 백세주와 강장백세주 제조에 이엽우피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순당은 영주농협에서 계약 재배해 구입한 원료를 백세주 3개 제품(강장백세주, 백세주, 벡세주 클래식)에 사용했는데, 지난해부터 구입한 원료 500㎏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

그러나 재고가 없는 백세주 클래식을 제외한 강장백세주, 백세주 완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엽우피소가 극미량 첨가됐거나 제조과정에서 DNA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원료로 제조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백세주 45t을 압류조치했다. 또 관련 제품 공장에 보관 중인 63만병(16억원 상당), 시중 유통 67만병(18억원 상당)에 대해 판매중단을 권고했다. 회사 측은 이들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순당 측이 이엽우피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경우에만 백세주 제품의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의약품 4종도 전량 회수조치된다.

식약처는 신화제약의 ‘뉴렉스환’, 오스틴제약의 ‘오학단’, 한국신약의 ‘만경단’, 한풍제약의 ‘비맥스에스’ 등 4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전량 회수조치되고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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