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1일 18시 3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M&A업계에서는 국내기업 가운데 롯데를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지만, 어피니티의 재인수 또는 의외의 복병 출현 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우선 롯데는 2007년 하이마트 매각 당시 막판까지 유진그룹과 접전을 벌였던 곳이다. 당시 딜에서 1차 제시가격은 롯데가 유진그룹보다 소폭 높았지만 유진 측에서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4년 전의 딜에서 롯데가 보여줬던 인수의지가 지금도 변함없다면, 이번 인수전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 유진그룹과 경쟁했었던 GS(078930)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 국내 유통대기업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최근 이들 기업이 M&A시장에서 보여온 행보를 감안하면 참여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2005년 하이마트를 인수한 후 2007년 유진기업에 매각하며 차익을 실현했던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의 재인수 가능성도 점친다. M&A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가 하이마트를 매각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마타하리 백화점을 인수하는 등 컨슈머리테일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CVC파트너스로 물망에 오르는 인수 후보군 중 한 곳이다.
한편 하이마트는 현재 최대주주인 유진기업(023410)(31.3%)과 2대주주 선종구 회장(17.3%) 등 공동매각을 결정한 주주 지분(특수관계인 포함)이 53.2%에 이른다. 이와 함께 HI컨소시엄(8.8%) 등 기관투자가, 우리사주조합(6.6%)을 포함하면 매각 대상 지분이 최소 70%를 웃돌 전망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시장가치가 1조원이 넘어가는 대형딜이다 보니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주느냐가 매각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 경영진의 전문경영 체제 보장 여부 등도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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