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고랭지감자 생산량 0.2%↓…고추·참깨는 증가

통계청, 고추·참깨·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고랭지감자 재배면적 증가에도 생산량 줄어
강원영서 등 주산지서 여름철 이상고온 지속 영향
고추·참깨, 강수량 감소에 각각 10.4%·0.3% 늘어
  • 등록 2024-11-22 오후 12:00:00

    수정 2024-11-22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고추·참깨가 올해 여름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강원 강릉시 송정동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고추·참깨·고랭지감자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6만 8074t으로 1년 전(6만 1665t)보다 10.4%(6409t)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면적 당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고추 재배면적은 2만 6430ha로 작년(2만 7132ha)보다 2.6% 줄었다. 고추를 심는 시기인 1~5월에 고추 가격이 올랐음에도, 생산비가 오른 탓이다. 농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추 10a당 생산비는 4802원으로 전년(4324원)보다 11.1%나 올랐다.

생산량은 기상여건이 좋으면서 늘었다. 올해 10a 당 고추 생산량은 258kg으로 지난해(227kg)보다 13.3% 증가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고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었는데, 올해는 7~8월에 강수량은 줄어들고 일조시간은 늘어나면서 병충해 등 피해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참깨 생산량은 전년(8972t)보다 0.3% 늘어난 9002t으로 집계됐다. 참깨 역시 재배면적은 줄었으나, 생산량이 늘었다. 재배면적은 1만 8856ha로 11.4% 감소했다. 반면 10a 당 생산량은 48kg으로 13.3% 증가했다.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지난해(12만6702t)보다 0.2% 줄어든 12만 6399t이었다.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음에도 2.4% 증가한 3928ha를 기록했다. 올해 감자를 심는 4~5월 감자 1kg 당 평균가격은 2217원으로 작년(3170원)보다 30.6% 떨어졌다.

하지만 생산량은 10a당 3218kg으로 지난해(3304kg)보다 2.6% 줄었다. 올해 감자 주산지인 강원영서 지방에서 여름철 이상고온이 지속된 영향이다. 강원영서 지역 7~8월 평균기온은 24.6℃로 지난해(23℃)보다 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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