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맥쿼리 등은 2007년 딜라이브 지분 93.8%를 인수할 당시 특수목적법인인 KCI를 통해 1조5670억원을 빌렸고, 딜라이브 자체 차입금 633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의 부채가 있었다.
올해 7월까지 갚아야 하나 돈이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이번에 딜라이브 인수금융은 대주단과 채무조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해 위기를 넘겼다.
KCI에 대출해 준 신한은행·국민연금· 등 21개 대주단은 채무조정을 통해 2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은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대주단이 딜라이브의 주식 19.9%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KCI와 대주단은 KCI가 딜라이브 자체 차입금 6330억원 중 2000억원을 대신 상환하게 만들어서 딜라이브의 빚이 4330억원으로 줄었다.
대주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주주로써 딜라이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며,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 회사가치 증대에 양측이 합심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출시한 넷플릭스 OTT셋탑박스인 ‘딜라이브 플러스’를 7월부터 전국으로 온라인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7일(수)에는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딜라이브 플러스’ 사업설명회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유료방송업계가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딜라이브는 혁신적인 노력으로 딜라이브만의 유니크한 장점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