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4%(8만8000원) 오른 206만8000원을 기록, 단숨에 200만원을 뛰어넘었다. 자회사 주가 고공행진에 아모레G(002790)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3% 상승한 10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100만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200만원을 넘는 종목은 롯데제과(004990)(211만원), 롯데칠성(005300)(212만원) 등 두 개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아모레퍼시픽까지 합류하면서 총 세 종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에만 14.50% 상승하면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을 코 앞까지 따라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소비 모멘텀 확대가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0.7%에서 지난해 1.2%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중국 시장의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2.8%에서 내년에는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른 실적 호조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발표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9667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510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났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보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더 높게 기록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비중과 인당 구매액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부증권 역시 목표가를 26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230만원으로, 대신증권도 22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이라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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