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쇼크에도 삼성전자 관련株 '상승세'

  • 등록 2014-07-08 오후 3:20:23

    수정 2014-07-08 오후 3:21:1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예상치를 훨씬 밑돈 2분기 실적에도 삼성전자(005930)와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23% 오른 129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삼성전기(009150)도 5만7200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0.70%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플렉스컴(06527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파트론(091700), 모베이스(101330) 등 삼성전자 수혜주들이 전일 대비 상승세를 각각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7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24.5%씩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썼고 그 효과가 나타날 3분기에는 순이익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도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 예정”이라며 “3분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애플 관련주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따른 반대급부로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애플 수혜주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일 대비 3.73% 오른 3만3350원을, LG이노텍(011070)은 1.69% 오른 1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58%, 테스(095610)는 3.87% 각각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9월 중 사이즈를 키워 출시되는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IT 시장의 수요가 애플쪽으로 상당 부분 쏠리며 삼성전자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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