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전자(005930) 신사업추진단 전무는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범부처 신약개발 전략`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고 전무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부의 분산된 소규모 투자`는 선진 제약사들과 대비해 낮은 개발 효율을 초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때문에 가능성 높은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 경쟁력 제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 전무는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 절대규모의 문제보다는 지원내용이 너무 쪼개져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중점과제를 선정해서 스타(제품)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 전무는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서는 "아직은 자세한 것은 말할 단계가 아니며, 기회가 되면 꼭 사업계획을 발표하겠다"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듯이 소비자가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고 전무는 제약업계를 향해서는 함께 뭉칠 것을 제안했다. 그는 "1000억원, 2000억원으로 1개의 제품의 임상3상 시험을 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제휴해서 투자를 같이 해야 성공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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