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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오전에는 달러 저가매수 등 결제 물량으로 인해 환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결제를 소화하면서 환율은 장 마감 직전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미국과 유럽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달러화는 급락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머지 않았다(not far)’는 표현을 쓰면서 시장에서는 다시금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 목표치) 데이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4월에는 조금 더 많이 알게 되겠지만, 6월에는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행(BOJ)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를 지속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사들였다.
다음주 환율 전망에 대해 이 딜러는 “오늘 미국 비농업 고용이 둔화하는 흐름으로 나온다면 금리인하가 다가왔다가는 신호가 커질 수 있다”며 “1330원 레인지가 깨지면서 환율은 1300원까지 빠르게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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