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지도부 배웅 속 첫 해외순방…이준석 불참

권성동·송언석, 서울공항서 윤석열 배웅
이준석, 국회서 최재형 세미나 참석
대통령실vs이대표측, 비공개 만남 두고 입장차
  • 등록 2022-06-27 오후 3:20:43

    수정 2022-06-27 오후 3:20:43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배웅하는 길에 국민의힘 지도부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만 자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애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식적인 환송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표만 불참하는 모양새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나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취재단)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1시55분께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 원내대표, 송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당 지도부가 공항에 와달라는) 요청이 없었다”며 “제가 자진해서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환송식 대신 국회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는 최재형 의원이 주최하는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 측은 환송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별 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배웅하는 자리에 여당 대표가 불참하면서 양측 간 불편한 기류가 노출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 측과 이 대표 측은 최근 비공개 만남 및 만찬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대통령의 일정을 밝힐 수 없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기원하는 메시지들을 내놨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수출 문제를 이야기하겠다며 경제산업 측면에서 국익을 추구하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자세로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말한 걸로 들었다”며 “북한 비핵화 동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광폭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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