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30년간 운영한 헌법, 시대흐름 반영해 손질해야”

개헌 필요성 역설… 김덕룡 “국민을 위한 정치 인프라가 개헌”
김원기 “20대 국회서는 개헌문제 해결돼야”… 정운찬 “제도 중요”
  • 등록 2016-08-26 오후 3:23:24

    수정 2016-08-26 오후 3:23:2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단기적 대응뿐만 아니라 장기적 대응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정계 원로들과 시민사회, 종교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도 저성장, 고실업을 특징으로 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높이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운용된 헌법을 시대흐름을 반영하여 손질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정치권 또한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북한 도발 및 여러 현안들로 인해 개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 내 개헌 특위 설치에 대한 협의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로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등 정치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개헌”이라고 화답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인 권력구조 등에 대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개헌과 관련해 한편에서는 제도보다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운영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회 내에 개헌특위가 시급히 구성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전 의장과 정 전 총리, 김 전 대표, 임채정 전 의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유선호 전 법제사법위원장, 김진현 국가전략포럼이사장, 인명진 경실련 공동대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대표, 영담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국회 사랑재에서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 종교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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