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포인트(0.14%) 오른 1955.5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급격하게 축소하면서 지수는 하루만에 상승했다.
외국인은 1510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기관 역시 투신(989억원)을 중심으로 1037억원을 내다 팔았다. 특히 연기금은 444억원을 사들이면서 기관의 매도 규모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개인은 홀로 244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65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내내 부진했던 대형주로 막판 매기가 집중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17%, 소형주는 0.39% 상승했다. 중형주는 0.11%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 영향으로 LG화학(051910)이 3.71%, SK이노베이션(096770)이 5.6% 각각 올랐다. 에쓰오일(S-Oil) 역시 1.45% 뛰었다.
개별 종목 중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5일 장 마감 직후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502만2170주(13.4%)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매각키로 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5.91% 급등했으며 현대모비스(012330)는 4.34% 추락하는 등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락업종은 현대모비스 영향을 받은 운수장비(1.59%), 비금속광물(1.26%), 전기가스업(1.18%), 유통업(1.12%), 통신업(0.8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등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장중 한때 29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0.18% 상승한 28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점유율이 40%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1% 하락, 다시 16만원대 초바으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삼성화재(00081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9987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905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28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65개 종목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