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뜨니 전용기 더 많이 뜨네

전용기 수 전년比 5%증가
  • 등록 2011-02-21 오후 4:26:43

    수정 2011-02-21 오후 4:26:43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 되면서 개인용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 리서치 회사인 유로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용기 수는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유럽 지역의 전용기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하는 등 개인용 비행기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용 비행기 수요 증가는 기업 경영진과 세계 부호들이 전용기 사용 빈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전 사생활 보호와 보안 등을 이유로 전용기를 주로 사용해 왔던 기업 경영진과 부호들은 금융위기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전용기 사용 횟수를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자 전용기 사용 빈도를 다시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세계 주요 인사들의 전용기 이용률이 전년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인 현대차(005380)그룹과 LG·SK그룹 등도 2008년 이후 전용기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세계 경제 회복 기운이 본격화한 것은 아니어서 예전처럼 개인이 비행기를 단독으로 인수해 운영하는 대신 공동으로 비행기를 사거나 임대 등을 통해 전용기를 이용하려는 알뜰 전용기족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인승 규모인 소형 전용기 수요가 증가 한 것도 이러한 현상의 일환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반 전용기보다 더 고급 사양의 19인승 전용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전용기 소비패턴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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