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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통계청의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3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오고 있지만, 연초(1~2월) 월 30만명대 수준까지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둔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어들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으며, 건설업에서도 8만4000명 줄어들어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고령화로 인한 청년층의 취업시장 어려움이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1000명 늘어났지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2만4000명, 6만8000명 줄었다. 15~29세의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2000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줄었으며, 이들의 고용률도 46.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통상 첫 취업이 이뤄지는 20대 후반만 놓고 보면 고용률은 70.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업 반등 여부 지켜봐야…“민생이 체감토록 지원 강화”
부문별로 편차에도 고용률 등 전체적인 지표는 양호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한 69.8%로 집계돼 8월 기준 최고치였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1.6%) 줄었고, 실업률은 1.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해 둘 다 1999년 6월 기준변경이 이뤄진 후 최저치였다.
지표와 취약부분의 격차를 두고 정부는 체감할 수 있는 고용여건 개선을 강조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며 “8월 주요 고용지표는 양호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등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건설투자 5조원 보강 등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마련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에 이어 이달에는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