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 강릉시 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고 가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방파제)를 충돌해 탑승객이 날아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지난 20일 강릉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에 부딪혀 탑승객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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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께 강원 강릉시 강문동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우측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타고 있던 일행 30대 B씨 등 3명 또한 얼굴과 다리에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 지난 20일 강릉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에 부딪혀 탑승객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부상을 입은 피해자.(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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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SNS에 ‘충격적인 강릉 수상레저 사고’라는 글과 함께 당시 자세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트스키 운전자가 앞만 보고 달리는 사이 줄에 매달려 끌려오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에 부딪힌다. 그 충격으로 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추락한다.
해당 게시물에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 명은 우측대퇴부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안면골절 머리골절 뇌출혈, 전신찰과상 충격으로 인해 3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 이후 폐에 물이 차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응급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헬멧 썼어도 조금은 덜 다쳤을 텐데 원래 (업체에서) 헬멧도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여자들이 무서워하자 여자만 쓰라고 해서 남자 둘은 쓰지 않았다”고전했다.
이어 “업체 측 손해사정사 쪽에서 피해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보트를 탄 것 자체가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