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통을 간절히 기다려왔던 경기북부 주민들의 실망이 크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고속도로 개통을 홍보까지 했던 경기도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슬그머니 발을 빼는 분위기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남기업과 포스코건설은 1조2682억 원을 투입해 포천시 소흘읍과 남양주시 화도읍 간 28.7㎞를 연결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포천~화도 구간 건설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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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겨울 들어 비가 자주 내리고 최근 한파까지 겹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 예정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부득이하게 개통을 연기해야 할 상황이다.
국토부는 대략 10일 정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정점검회의를 거쳐 잔여공정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사는 일부 구간에 대한 노면포장이 이뤄지지 않았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마치지 못한 곳이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당장 포천~화도고속도로의 개통을 잔뜩 기대하고 있던 포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지난 7일 올해 교통정책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까지만 해도 28일로 개통이 예정됐던 포천~화도고속도로를 홍보했지만 이제와서는 해당 사업이 도가 시행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는 등 발을 빼는 형국이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개통이 연기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허탈감이 크다”며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후 여건의 변화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개통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개통 일정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구정 이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