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 27개사가 업무용 시스템 52개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회사가 전산 설비를 직접 갖추지 않고 제3의 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기술(IT) 자원을 받는 것이다.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는 2016년 10월 규제 개선에 따라 고객 정보 보호와 무관한 시스템을 비중요 정보 처리 시스템으로 지정한 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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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로 보험사와 카드사가 각각 16개 업무용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하고 있다. 증권사는 7개, 은행은 2개, 상호저축은행·캐피탈사 등 기타는 11개다. 이용 업체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외 클라우드 업체는 10건, 국내·외 계열사는 7건이었다.
활용 용도의 경우 이메일·메신저·출장 경비 관리 등 내부 업무 처리가 22건으로 최대였다. 이어 고객 부가 서비스 제공(14건), 회사·상품 소개(9건), 투자 정보 분석(4건), 보험 계리(2건), 본인 인증(1건)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규제 개선 취지에 맞게 정보 유출 등 보안 리스크가 적은 내부 업무 처리,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의 용도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중요 시스템 지정에 관해 자주 하는 질문을 이달 중 정리해 금융회사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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