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5.6% 임금인상 제시..노조 파업 강행

사측 "노사간 합의점 찾기 위해 노력"
  • 등록 2014-12-24 오후 4:08:44

    수정 2014-12-24 오후 4:08:44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금호타이어(073240)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결렬,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과도한 인건비 부담 등으로 원가경쟁력이 악화되어 누적적자가 커지면서 지난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7개월 동안 30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하며 노사간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 18일과 22일 대표이사가 직접 노조집행부 대표를 만나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며 원만한 교섭타결을 위해 노조의 협조를 부탁했다. 또 23일 ‘30차 본교섭’을 통해 최종 수정안을 전달했다.

대표자 회의에서 회사는 “워크아웃 졸업이 사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그 무거운 책임은 노사 모두가 지고 있다”며 “워크아웃 졸업과 동시에 노사 갈등으로 인한 쟁의행위는 회사와 사원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할 뿐이며, 워크아웃 졸업을 기점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노조집행부에 전달했다.

회사 제시 최종안의 주요 내용은 격려금 200%(설 50%포함)+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2015.1.1일자 일괄 15% 임금인상 (이중 5%는 2014.4.1 기준 소급 적용), 상여금 200% 환원(설o추석 각100%, 2015.01.01 기준), 정년연장(만 60세)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 이다

이는 인당 평균 2014년 790만원, 2015년 1,336만원 인상으로 인상률로 보면 도합 25.6%의 인상에 달한다. 여기에 더하여 회사는 향후 제 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를 통해 국내 동종업계 1위 기업과 동등 수준의 급여 수준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시점에서 국내 동종업계 1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급여 지급 약속 및 이에 대한 시행은 경쟁사 실적을 따라잡기 위한 회사 의지의 피력”이라며 “이마저도 거부한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과 파업 돌입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회사의 진정성 있는 제시안에 대해 노조집행부와 사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노조집행부가 끝내 파업에 들어갈 경우 ‘무노동 무임금’ 기준을 적용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엄정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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