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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의 경우 주문이 생산능력을 넘어서고 있다"며 "내년 오창 3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미국 공장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유럽 공장을 검토했는데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유럽 다음으로 중국을 보고 있는데 중국에 중대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면 (소형 배터리 공장이 있는) 난징에 짓겠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이 대통령을 모시고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대통령은 LG그룹이 아니라 녹색성장에 관심이 많아서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GM, 르노 등 글로벌 고객사들을 준공식에 초정한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면서 "특히 GM의 경우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워 도산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았고, 그 점에 대해 상당히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후발업체들이 따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 LG화학은 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비용을 확 낮추고, 출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2세대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보다 성능 좋은 양극재, 음극재 등을 개발중이다. 오는 2014년~2015년 2세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은데. ▲드라마 `마이더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역량없는 기업들이 욕심이 과하면 필히 쫄딱 망한다. LG화학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전에 굉장히 검토를 많이 한다. 장기적으로 2차전지 시장에서는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 2개사(LG화학, 삼성SDI)와 일본의 1개사(산요)가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오늘 준공한 1공장에 이어 2공장은 내년 중반 완공 예정이다. 2공장 완공 직후 1공장과 2공장이 위치한 1단지와 10분 거리에 있는 2단지에 3공장을 지어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3공장까지 완공되면 배터리 분야에서 연매출 3조원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은. ▲미국 공장은 정부와 주, 시 등에서 지원을 많이 받아 경제성이 있었다. 르노, 볼보 등 큰 고객사들이 있는 유럽 공장도 검토했는데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배터리 공장으로는 한국과 중국이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 유럽 다음 시장으로 보고 있는데 중국에 중대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면 (소형 배터리 공장이 있는) 난징에 짓겠다.
-추가로 확보한 고객사가 있나. ▲오늘 발표한 중국 제일기차까지 총 10개 고객사(GM, 포드, 이튼, 현대기아차, CT&T, 장안기차, 제일기차, 볼보, 르노, 르노삼성)를 확보했다. 향후 일본 등에서 복수업체들로부터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조만간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2차 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지진 사태로 인한 부품 조달 차질에서 봤듯 부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멀티플 소싱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와 합작할 계획은 없나. ▲일본에서는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 등 자동차업체와 배터리업체들이 합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합작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자동차업체가 배터리 개발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향상되지 못하고, 해외 진출도 어려워진다.
-순수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장 가운데 어느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은데 LG화학 배터리는 어느 부문에 더 중점을 두고 있나. ▲주로 EV 주력기업과 계약했다. 시장이 HEV에서 EV로 금방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부문 매출 전망은. ▲2015년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매출 비중이 50대 50이 될 것이다.(현재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 70, 정보전자 30) 정보전자 매출 가운데 절반은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본다. 당초 정보전자 매출 비중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유가가 너무 올라 석유화학 매출이 예상보다 커졌다.
-배터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리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나. ▲리튬 사업은 자원 사업에 속한다. LG화학과 분야가 다르다. 우리는 리튬을 싸게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데에만 관심이 있다. 사업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 40억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공장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좋은 기회다.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의 자원 외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계획은 확정됐나. ▲오는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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