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프랑스 르노자동차 임원의 기술 유출 사건으로
LG화학(051910)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술도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지 제조 기술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며 기술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내용 산업1부 전설리기자가 보도합니다.
르노차는 지난주 전기차 기술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고위 임원 세 명의 직무를 정지시켰는데요.
지난 주말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이 사건에 연루된 임원들이 국내 기업인 LG화학의 배터리 관리 기술 정보에도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도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었는데요. 르노차 측과 LG화학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다행히도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유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파트릭 펠라타 르노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랑스 르 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차량 디자인 도면과 비용 관련 정보는 경쟁업체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배터리 기술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르노차의 전기차 관련 기술 유출은 비교적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전기차 설계와 사업 모델 등에 관한 것으로 전기차에 있어 핵심 기술인 배터리의 설계나 부품, 충전 등과 관련된 기술은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야깁니다.
LG화학도 "이번 사건과 연루된 르노차 간부들이 LG화학과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르노차의 전기차 엔진 기술이 유출됐다고 해도 LG화학의 기술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주장입니다.
현재 LG화학은 충북 청원군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2차전지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립해 셀 또는 셀을 여러개 묶은 팩 형태로 르노에 납품하고 있는데요. 르노차 측에 제품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지, 핵심인 제조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9월 르노차가 올해 양산할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르노차 측은 이번 유출 사건으로 전기차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산업1부 전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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