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금형 개발센터는 상생의 모범적 모델"

"삼성전자, 금형 연구개발 후 협력사가 양산하는 방식"
"친환경 최첨단 공정 적용…전문가 육성에 최적 환경"
  • 등록 2010-10-11 오후 3:44:01

    수정 2010-10-11 오후 4:07:4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이곳은 사출금형의 양산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금형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개발된 금형은 협력사에 전달돼 협력사가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인 셈입니다."

8일 오후 방문한 삼성전자(005930)의 광주 정밀금형 개발센터. 내부는 22도 정도에 습도 50~60%로 쾌적했다. 금형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온도 유지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훈 삼성전자 메카솔루션팀장 상무는 개발센터를 상생의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금형이라는 사업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사업의 위험성이 높다. 주로 중소기업인 삼성전자 협력사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셈이다.

▲삼성전자 광주 정밀금형 개발센터 금형형상 가공 공정 라인.
삼성전자가 개발센터를 건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의 풍부한 자금력과 기술력으로 금형을 개발하고 이를 협력사에 전달해 협력사가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는 것.

이 상무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형 제품의 대부분은 협력사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금형을 가지고 협력사가 사출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체면적 1만9590㎡(5929평), 지상 2층 규모인 개발센터는 친환경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가공에 사용된 오일은 필터를 거쳐 재활용된다.

친환경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을 위한 속도와 공정도 개선됐다. 삼성전자 TV를 글로벌 1위로 만들어준 디자인 ToC(Touch of Color) 사출기 한 사이클 작업 속도는 초기 94초에서 현재 50초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세탁기 터브 사출 속도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 여기에 한 번 작업을 설정하면 사람의 손을 거칠 필요가 없는 완전 자동화 공정이라 효율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공정은 그야말로 최첨단이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헤드를 적용한 방전가공 기계의 헤드는 컴퓨터를 통해 자동으로 교체된다. 공정이 끝난 제품은 자동으로 이송돼 측정 공정을 거치게 된다. 수주에서부터 생산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금형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광주 정밀금형 개발센터 엣지부분 가공 공정 라인.


공장에 많은 사람은 필요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 광주 정밀금형 개발센터에는 현재 15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꾸준히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산학 협력을 통해 매년 20명 정도의 인력을 보충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결국 모든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필수적"이라며 "금형 기술력을 가진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필요성도 필요성이지만 금형 부문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개발센터에 오는 2012년 5월까지 16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3차 투자까지 완료되면 전체 사출장비는 총 28대가 된다"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개발센터로 곧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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