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신용카드로 돌반지 산 60대…잡고보니 수배자

경찰 조사서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 진술
  • 등록 2024-12-02 오후 2:32:47

    수정 2024-12-02 오후 2:32:47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분실된 신용카드를 길에서 주워 금은방을 돌며 돌 반지를 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내 한 금은방에 돌반지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2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와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부천시 오정구 일대 금은방 3곳에서 분실 신용카드를 이용해 300만원 상당의 돌 반지 4개를 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일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 길가에서 카드를 주웠다. 이후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서 600원을 결제했고 부천으로 이동해 추가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돌 반지를 처분해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절도 혐의로 재판받았으나 선고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금은방 폐쇄회로(CC)TV 등을 파악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수배 사실을 확인해 우선 검찰로 신병을 넘겼다”며 “조만간 사건도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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